프롤로그 – 황톳길 첫인상대전 북쪽에 자리한 계족산 황톳길은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한국의 걷기 문화를 대표하는 명소로 꼽힙니다. 이 길은 발로 흙을 직접 밟으며 걸을 수 있도록 잘 다져진 황토가 약 14.5km 원점 순환 코스로 이어져 있습니다.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맨발 걷기 전용 길’이라는 점에서 특별함을 갖습니다.이 길을 처음 마주했을 때, 눈앞에 펼쳐진 황토의 붉은 색감은 단순한 흙빛이 아니었습니다. 마치 오랜 세월 사람들의 발걸음을 기다려온 듯, 따뜻한 기운을 머금고 있었습니다. 황토 위에 첫발을 내디딜 때의 감촉은 잊을 수 없습니다. 발바닥에 전해지는 서늘하면서도 부드러운 감촉, 곧이어 몸을 감싸는 묘한 따뜻함. “걷는 것만으로도 치유가 된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계족산 황톳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