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햇살과 빵 냄새가 시작하는 순례자의 하루 길 위의 느긋한 아침그날 아침은 유난히 조용했다.일찍 출발한 순례자들의 발걸음은 이미 멀어지고,나는 낯선 마을의 광장에 멈춰 섰다.시간은 오전 7시 반,햇살은 막 회색빛 골목을 감싸기 시작했고카페 바르(Café Bar) 간판이 슬며시 불을 밝혔다.어쩐지 이 아침엔천천히 앉아 빵을 굽고, 따뜻한 우유를 부어 마시고 싶었다.무언가를 '채우는' 아침이 아니라,'감사하며 음미하는' 아침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까미노 아침의 상징, 카페 바르스페인 작은 마을마다 한두 개쯤은 꼭 있는카페 바르(Café Bar).순례자들이 빵과 커피로 하루를 여는 곳이기도 하다.메뉴는 단순하다.토스타다 콘 토마테 (토마토 올린 토스트)크로아상 또는 잼과 버터를 곁들인 빵카페 콘 레체 (우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