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삶이 정말 내 것이 맞을까?”우리는 종종 ‘내가 살고 싶은 삶’이 아니라, ‘보여줘야 하는 삶’을 살고 있다는 느낌에 사로잡힙니다. 가족이 기대하는 모습, 사회가 정해놓은 성공의 기준, SNS에서 남들이 만들어낸 반짝이는 일상 속에 나도 모르게 갇혀 살게 됩니다.마치 매일 아침, 남이 입혀준 옷을 입고 거울 앞에 서는 기분. 그 옷이 나에게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벗을 용기가 없어서 계속 입고 다니는 날들이 반복됩니다. 그렇게 사는 게 익숙해질 즈음, 마음 한켠에서는 조용히 외치기 시작합니다. “나는 도대체 누구인가?” 까미노는 ‘나’로 돌아가는 훈련장산티아고 순례길에서는 더 이상 누구의 시선도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어떤 직업을 가졌는지, 나이가 몇인지, 왜 왔는지조차 중요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