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나는 왜 까미노를 생각하는가? ③

joyskim 2025. 6. 8. 11:54
반응형

삶의 전환점에서 새로운 방향을 찾기 위한 여정

 

인생의 사잇길에서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습니다.
직장을 그만둔 후, 아이가 독립한 후,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균열을 느낀 후, 또는 말할 수 없는 슬픔을 겪은 후. 
이렇게는 안 되겠어.” 어느 날 문득, 삶의 방향을 바꾸고 싶다는 마음이 솟구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할지 모르는 채 방황하게 되죠

이렇듯 삶의 큰 고비마다 우리는 물음표에 둘러싸이게 됩니다. 
그 물음표 속에서 ‘길’이 필요해지고, 누군가는 그 길을 까미노라 부릅니다.

 

 

 

 

그 물음표 속에서 ‘길’이 필요해지고, 누군가는 그 길을 까미노라 부릅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단지 먼 거리를 걷는 트래킹 코스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 삶이 갈라지는 ‘분기점’에서 스스로의 다음 챕터를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일상의 소음에서 벗어나 오직 걷는 행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은, 자기 삶을 다시 설계할 수 있는 소중한 ‘여백’을 제공합니다.

 

-------------------------------------------------------------------------------------------------------------
🔹 박ㅇㅇ (30세, 회사원)

서울에서 광고대행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던 정희 씨는 번아웃과 이혼을 겪고 삶이 무너졌다고 느꼈습니다. 
어느 날 문득 공항으로 향했고, 스페인에 도착한 뒤 아무런 계획 없이 순례길에 올랐습니다. 
그녀는 까미노 위에서 하루하루를 걸으며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가만히 앉아 먼 풍경을 바라보기도 하며, 삶에서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귀국 후 그녀는 마케팅 업계를 떠나 작은 지역서점 겸 북카페를 열었습니다. 
“까미노가 없었다면 아직도 미련 속에 살고 있었을 거예요.” 그녀는 말합니다.

 

🔹 김ㅇㅇ(29세, 간호사)
“응급실에서 일하면서 늘 죽음 가까이 있었어요. 어느 날 환자가 마지막 말을 남기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는데, 그날 밤 저는 이상하게 숨이 막혔어요. ‘나는 지금 내가 원하는 인생을 살고 있는 걸까?’
사표를 내고 순례길에 올랐어요. 중간에 힘들어서 울기도 많이 울었고, 의미 없는 듯한 걷음에 회의도 들었죠. 그런데 끝 무렵엔 달랐어요. 더는 간호사가 아니라도 괜찮다고 느꼈고, 처음으로 내 인생을 다시 설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

 

우리는 삶의 방향을 스스로 결정하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사실은 일상에 떠밀려 그저 살아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정체기나 전환점에서  방향을 잃은 채 무기력하게 머무는 것입니다. 그럴수록 더 빠르게 익숙한 틀에 매이고, 내면의 목소리는 점점 작아집니다. 
그럴 때 일부러라도 ‘비워내기’가 필요한데, 까미노
 이런 패턴을 중단시키고, 의식적으로 삶의 조타를 다시 잡도록 도와줍니다.
걷는 동안 스마트폰을 덜 보고, 자연 속에서 땀을 흘리며, 사람과 진짜 대화를 나누며, 내 마음속 묻혀 있던 감정과 욕망을 마주하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새로운 자신을 ‘허락’하게 됩니다. 망설였던 선택, 두려웠던 도전, 미뤄뒀던 사랑. 이 길은 당신에게 말합니다. 이제 괜찮다고. 지금부터는 당신의 이야기라고.

삶은 한 방향으로만 흐르지 않습니다. 때로는 돌아가야 하고, 멈춰야 하고, 갈라진 길 앞에서 선택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그런 선택의 순간, 나를 위한 가장 진실한 공간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 앞에 놓인 전환의 기운이 있다면, 그걸 외면하지 마세요. 길은 도망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시 시작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인생의 전환점에 서 있다면, 까미노를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까미노는 당신의 그 시작을 조용히 응원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