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미노를 걷는 이들은 종종 메세타에 도달하면 망설입니다.너무 길고, 너무 덥고, 너무 조용하다는 말을 들어서지요.하지만 길을 걷는 사람이라면 압니다.침묵이 주는 진짜 무게는그 고요 속에 빠져보지 않으면 모른다는 걸.메세타는 순례길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자신을 만났다’고 말하는 구간입니다.한없이 펼쳐진 밀밭과 고요한 언덕, 뙤약볕 아래 먼지 날리는 길 위에서사람들은 마침내 내면의 목소리를 듣기 시작합니다. 메세타란?메세타(Meseta)는 스페인 중북부에 펼쳐진 넓고 평평한 고원지대입니다.산티아고 순례길에서는 '부르고스(Burgos)'에서 시작해'아스투르가(Astorga)'까지 이어지는 약 200km의 구간을 말합니다.해발 700~900m에 이르는 넓은 고원그늘이 거의 없는 들판과 바람 많은 언덕똑같은 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