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케어 2

나는 왜 까미노를 생각하는가?

빚진 삶의 무게를 내려놓기 위해― 까미노, 내가 나에게 용서하는 길 멈추지 못했던 이유들“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할까…”마음속에 문득 떠오른 이 말 한마디.누구에게도 빚을 졌다고 말하지 않았지만, 나는 늘 무언가에 빚지고 있다고 느끼며 살았다.부모에게, 사회에게, 실패한 과거에게, 혹은 나 자신에게.하루하루를 채무자처럼 살아내는 일상.그건 단지 통장의 잔고 때문만은 아니었다.더 잘해야 한다는 기대, 실망시켜선 안 된다는 죄책감, 미루어둔 감정의 청구서…그 모든 것이 마음의 빚이 되어 나를 짓누르고 있었다.그리고, 까미노가 떠올랐다. 까미노는 ‘도망’이 아닌 ‘내려놓음’이다많은 이들이 순례길에 오르는 이유 중 하나는세상을 등지고, 나를 되찾기 위해서다.하지만 내게 까미노는 ‘회피’가 아니었다. 오히려 ‘..

카테고리 없음 2025.08.08

나는 왜 까미노를 생각하는가 ? ⑲

내가 나를 돌보는 시간, 셀프케어의 길 — 아무도 챙겨주지 않을 나를, 내가 돌보는 법을 배우는 길 “괜찮아?” 그 말, 누구에게 했는가살다 보면 우리는 너무 자주 다른 사람의 안부에 익숙해진다.“괜찮아?” “많이 힘들었지?”그 따뜻한 말들은 늘 누군가를 향하지만,그 ‘누군가’에 나 자신은 거의 포함되지 않는다.까미노를 걷는 어느 날,비 오는 들판 한가운데서 나는 멈춰 섰다.그리고 문득 생각했다.“나는 나에게 이 질문을 해본 적이 있었나?”그날부터, 나의 순례는세상의 기대와 역할에서 벗어나오직 나를 위한 ‘셀프케어’의 시간이 되었다. 길 위의 셀프케어 — 걷기, 쉬기, 먹기, 기록하기까미노 위에서의 하루는 단순하다.걷고, 쉬고, 먹고, 자고.그리고 틈틈이, 기록한다.도시에선 ‘해야 할 일’에 쫓기며쉬..

카테고리 없음 2025.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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